딸과 함께 원서 읽기에서 AI와 함께 하는 원서 읽기로
저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딸과 함께 원서를 읽었습니다.
2015년 메르스 때문에 등교를 하지 못하던 시기에 같이 영어책을 읽기 시작했죠. 책 한권을 앞에 두고 같이 오디오북을 들으며 책장을 넘기는 방식이었습니다.
그렇게 몇 년간 꾸준히 하던 원서 읽기는 딸이 중학교에 들어가며 바빠지자 자연스럽게 끝났습니다.
그 뒤로는 혼자 읽게 됐습니다. 그래도 딸과 함께 읽었던 시간이 있었기에 원서 읽기를 완전히 놓지는 않았습니다. Audible의 도움도 컸고요.
혼자 읽다 보니 매일 읽지는 못했습니다. 최근 2~3년 사이에는 원서 읽는 양이 줄고 한국어 오디오북의 비중이 더 커졌습니다.
Kindle 다음의 읽기 방식
원래는 Kindle로 원서를 읽었습니다. 아마존에서 산 Kindle을 몇 년 동안 잘 썼으니 본전은 충분히 뽑았다고 생각합니다.
문제는 꾸준히 읽지 못할수록 책을 다시 펴는 일이 점점 버거워졌다는 것입니다. 읽는 양은 줄어들고, 다른 방식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.
그러다 최근 Obsidian과 LLM을 조합해 자료를 정리하다가 이 방식을 원서 읽기에도 써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.
Obsidian에 원문과 번역을 나란히 두기
Obsidian에 원문을 넣고, AI의 도움으로 한국어 번역과 원문을 순서대로 배치했습니다.
Claudian 플러그인으로 LLM을 연결해 두니, 애매하거나 헷갈리는 부분을 드래그한 뒤 창에 ?만 입력해도 그 부분을 설명해 줍니다.

한 챕터를 마친 뒤에는 오른쪽 창에 물어본 단어를 하나의 문서로 저장해 달라고 요청합니다. 나중에 다시 복습할 수 있으니, 읽는 중간에 막혔던 부분이 그냥 흩어지지 않습니다.
AI가 활성화되면 책은 더 안 읽게 될 줄 알았는데… 오히려 제게는 책 읽기가 조금 수월해졌습니다.
대신 게으름 부릴 핑계가 줄어서 그런가, 요즘은 꽤 피곤하네요.